50. 향후 10년 동안 세계 경제를 위협할 요소는 무엇일까?

2.17.2012.

지난 1월 29일 5일간의 일정을 마친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된 세계 경제 석학들이 지적한 경제 전망을 분석해 봅니다. 먼저 다보스 포럼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다보스는 스위스의 유명한 휴양도시입니다. 스위스라는 나라가 한국인들에게 특별히 좋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전쟁을 부정하는 중립국, 사회보장이 잘 되어있는 부자의 나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것이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시계와 은행의 나라입니다. 둘 다 신용과 직결됩니다.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야말로 인간관계의 신용과 약속을 숫자로 평가해 주는 도구입니다. 스위스 시계는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명품’입니다. 또 하나 스위스 은행하면 비자금이 먼저 떠오릅니다. 예금자의 신분과 정보를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기에 전 세계의 자금이 몰립니다. 은행 역시 고객의 돈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신용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비즈니스입니다.

그런데 옛날과 달리 스위스 은행도 최근에 와서 비밀주의 예금자보호 정책이 미국의 압박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미국이 자국민들의 탈세를 막기 위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미국인 예금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압박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스위스가 무엇 때문에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였을까요? 전쟁도 싫어하는 중립국이고 미국에 자동차 등 엄청난 물건을 팔고 있는 무역 강대국도 아닙니다.

(참고: 미국 도로에서 가끔 보이는 ‘사브'(SAAB)라는 브랜드 자동차는 스위스가 아니고 스웨덴에서 만든 것입니다. 독일의 BMW처럼 Svenska Aeroplan Aktiebolaget 라는 스웨덴의 항공기 회사가 1937년 4월에 설립되었고 그것이 사브 브랜드의 첫 시작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툭하면 써먹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금 동결입니다. 독재자들을 압박하거나 외교적으로 불가능할 때 아주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미국은 무슨 돈이 되었든 신고만 하면 무제한으로 받아들입니다. 세계의 돈 많은 국가나 개인들은 자금 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천문학적으로 큰 금액이기에 이자는 적어도 떼일 염려가 없는 곳을 찾습니다. 그러다 보니 달러를 대체할 화폐가 지금으로서는 없다 보니 미국경제가 형편없어도 미국채권 등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세계 1위의 산유국인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무역 결제 자금으로 달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중동 왕족들의 자금들이 미국에 있으며 그 대가로 미국은 세계 경찰을 자임하며 방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이 재스민 혁명으로 독재와 장기 집권자들의 정권이 바뀌어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산유국은 너무나 조용합니다. 스위스 역시 자금 동결의 엄포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미국에는 UBS, CREDIT SUISSE 등 유명한 스위스 은행들이 진출해 있어 굳이 스위스까지 가지 않아도 어카운트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위스가 잘 보존되고 깨끗한 자연과 더불어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국가 이미지를 잘 보존함으로써 이것을 이용한 고등 사기꾼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당한 대표적 나라가 바로 똑똑한 사람들로 가득한 한국입니다. 언론에 너무 많이 보도되었지만 핵심을 보도하지 않기에 아직도 국민이 설마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한 정확한 내용을 모릅니다.

바로 ‘세계 7대 자연경관’ (New 7 Wonders of Nature) 선정 투표입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기구로는 유네스코(UNESCO)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뉴세븐 원더스라는 곳은 스위스 정부 또는 민간단체나 세계 기구 어느 곳으로부터도 인가받지 않은 곳입니다. 버나드 웨버(Bernard Weber)라는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네스코는 특정국가의 문화재나 자연을 세계인들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지정할 때 세계인을 상대로 투표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너무나 우스운 것은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전화투표의 결과에 따라 선정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인들이라고 선전하지만 따지고 보면 자국인이 자국에 투표하는 겁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고 자국민들이 자국나라만 좋다고 투표하는 바보짓이란 겁니다. 여러분 국제 전화요금을 자신이 부담하면서 다른 나라 경관이 좋다고 투표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인터넷 시대에 인터넷 투표로 하지않고 전화로 하는 이유를 알아야합니다. 제닭 잡아먹는 꼴입니다.

결국, 국제전화 요금을 누가 어떻게 얼마나 나누어 갖느냐의 희대의 사기극입니다. 한 사람이 한 번도 좋고 100번도 좋은 중복 투표를 가능하게 해놓고 무슨 공정을 바랍니까? 정부가 언론을 통하여 잘 선전하고 잘 넘어가는 국민, 잘 뭉치는 국민의 국가가 선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보면 시청자가 전화로 좋아하는 사람 또는 잘하는 사람에게 투표하여 1위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때 전화투표는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만 투표하도록 컴퓨터 프로그램이 세팅 되어있고 (간단히 컴퓨터 프로그램에 전화번호를 기억하여 한 번 이상은 하지 못하도록 막으면 됨) 투표할 때마다 100원이 부과되어 전화 투표자가 부담하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것과 동일하게 국제전화이므로 한국의 통신회사인 Kt와 연결 중계 통신회사인 영국, 그리고 버나드 웨버의 뉴세분 원더가 국제전화 요금을 나누어 갖는 비즈니스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 전화 요금 합계가 자그마치 200억이니 400억 이니 하는 겁니다. 결국, 세계인들은 모르고 자국민들이 전화요금 내서 만든 21세기 바보들의 행진입니다. 국가는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고 뉴세븐 원더의 버나드 웨버는 대국가 사기극을 펼친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는 집권자가 자신의 임기 동안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남기기 좋아하는 과시성 사고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노가다 정권 답습니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선출한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면 한심하다 못해 측은합니다.

정치에 중우정치(衆愚政治, Ochlocracy)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말입니다. 여론의 리더가 군중을 이끄는 것입니다. 국회의원 299명이 여론을 형성하고 군중을 이끕니다. 그래서 툭하면 국회의원들의 입에서 ‘국민’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국민을 미련한 집단으로 보는 겁니다. 대의 민주주의의 폐해입니다.

조선일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쓰면 여론이 된다.” 국민을 자신들의 펜대로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맞는 얘기입니다.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고 한때는 박근혜를 그렇게 비판하더니 이제는 대안이 없자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 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목장의 소들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열심히 풀을 뜯다가 어느 한 마리가 앞으로 나가면서 걷기 시작하면 모든 소떼가 따라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따라갑니다. 그러다 낭떠러지가 있으면 그대로 떨어져 죽습니다. 군중 심리입니다. 닭보다 못합니다. 닭은 막 뛰어서 도망가다가 왜 내가 뛰지? 하고 뒤 돌아봅니다. 그래서 닭대가리라고 합니다. 그래도 닭은 뒤라도 돌아봅니다.

제주도 투표가 바로 언론이 앞장서고 대통령을 비롯한 몇 사람이 전화기 들고 사진 찍은 결과입니다.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씨가 이 전화 투표 작업의 무슨 위원장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텐데, 왜 교수 출신인 이 사람은 이 정부 들어서 바보짓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무슨 동반성장위원회라는 자리를 맏더니 스타일 구겼습니다.

재벌 회장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 무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위원장을 맏습니까? 한국의 재벌은 대통령 아니면 만나지 않습니다. 장관들을 자기회사의 과장급으로 생각합니다. 역대 한국의 대통령들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참고로 한 말씀 드립니다. 저의 글은 경제와 정치, 인문학을 가리지 않고 나옵니다. 경제 분야에 일하다 보니 결국 경제는 정치인들이 이끌어 가고 정책을 집행하기에 정치를 모르는 경제는 죽은 경제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자들이 정치계에서 성공한 예가 드뭅니다. 정치를 모르고 공부만 하다가 권력의 유혹에 빠져 정치에 들어가면 지도자와 갈등이 생겨 결국 이용 당했다고 기자회견하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지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경제 전문가를 채용합니다. 경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살면서 한국의 정치 경제에 왜 관심을 두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즈음은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언제 한국에 나가 살지 모릅니다. 한국 정치 경제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정치 경제를 최대한 많이 알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로벌 시대의 21세기를 살면서 눈감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미국 사시면서 미국 경제와 정치를 잘 아시는 분 많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여 년 동안 단 하루도 한국 뉴스를 접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일 당장 한국에 나가도 전혀 두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친지들과 대화해 보면 그들이 놀랩니다. 그들이 너무나 정보가 어둡습니다. 물론 직업상 전 세계의 뉴스를 분석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 경제적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말씀입니다.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제주는 이미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자연경관입니다. 외부로부터의 평가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문제는 자치 단체장들의 머리입니다. 도대체 머릿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시멘트로 발라서 외견상 나타나는 것만 자신의 실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아파트 콘도를 지어놓고 팔리지 않으니 5억 원만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주는 인구 늘리는 것이 과제가 아닙니다. 스위스처럼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입니다. 홍콩처럼 따라 했다가는 실패합니다. 홍콩이 독재 국가라는 커다란 물 위에 한 방울 떨어진 기름처럼 독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민주주의의 상징인 영국의 통치 아래서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역사와 외부의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따라가는 것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남을 따라 하는 것은 잘하면 비슷할 수는 있지만, 더 나아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에는 이러한 사기꾼이 있는 반면에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미래를 예측하고 걱정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다보스 포럼입니다.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 Forum. WEF. 홈페이지 바로가기)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지만, 회의는 매년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립니다. 독일 출신의 유대인 하버드대 교수 클라우스 슈압(Klaus Schwab)이 비영리 재단으로 1971년 창설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과 장관, 국제기구 수장, 재계 및 금융계 최고 경영자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비영리 기구이기에 매출액 50억 달러 이상 되는 1,000여 개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운영합니다. 그래서 가진 자들의 돈 잔치라는 말도 듣습니다. 그러나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G20 정상 회의 와는 다릅니다.

G20는 만나서 밥 먹고 포도주가 몇 년 산인지 이야기하고 사진 찍고 헤어지지만, 다보스 포럼은 석학들의 중요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한국도 진정으로 국격을 높이려면 G20가 아닌 다보스 포럼을 유치해야 합니다. 멕시코에서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포럼에서 대두된 메인 이슈는 향후 10년 동안 세계경제를 위협할 요소로 소득 양극화와 재정 불균형이 꼽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진보 진영이 아니고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앞장서 온 다보스 즉, 세계경제 포럼(WEF)에서 나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보수주의 경제 정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1%가 99%를 독식하는 부익부 빈익빈이 잘못된 것이고 빚내서 국가를 운영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다보스 포럼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그래프 보기 )

“우리는 죄를 지었다.” 이 말을 누가 했을까요? 바로 다보스 포럼을 창설한 클라우스 슈압이 한 말입니다. 슈압 회장은 자유·시장·규제 완화·능률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만큼 슈압의 고백은 금융위기 이후 달라진 세상을 고백한 것입니다.

포럼의 주제 역시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이었습니다. 가진 자들만의 잔치로는 미래가 없으니 새로운 방안을 찾자는 것입니다. 그중 하나가 인재주의(Talentism)입니다. 자본주의의 속성이 최대의 이윤추구 이기 때문에 개인을 등한시했다면, 인재주의는 개인과 사회를 만족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장론자들은 우선 파이를 키우고 보자, 그래야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낙수 효과(Trickle down) 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골목 상권은 다 무너지고 재벌 딸들이 빵집까지 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특징이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이 향후 경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10년 더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냐 하면 이란 출신으로 2008년 경제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사람입니다.

실물경제에 민감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비관했습니다.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전 세계 CEO 1,25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세계 경제를 비관한다는 응답이 48%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5%에 그쳤습니다.

심지어 홍콩의 투자회사 CLSA는 사주, 음양오행 등 동양 사상을 바탕으로 풍수 지수(Feng Shui Index. 펑수이 지수)로 유명한데 흑룡은 가뭄 때 비구름을 몰고 오는 수룡(水龍)으로 상서로움을 상징하지만, 물(水)이 용의 기운을 꺾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본주의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더욱더 기회를 잡기 어렵고, 부자는 가난한 자의 영역까지 넘봅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저녁노을은 짙어갑니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고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으면 안 됩니다. 해지기 전에 걸어야 합니다.

이 글은 10만불로 돈벌기, 1억으로 돈벌기, 돈을 벌자!, 선물투자, 선물이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에 분류되었습니다. 고유주소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