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미국 부자 1%가 돈을 버는 방법

9.7.2013.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티가 많이 아픕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 고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도시가 파산 선고를 하였습니다. 치안 문제에서부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어려움 때문에 단기간에 회생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디트로이트 시티를 한국이 사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은 좁은 땅에 비하여 인구 밀도가 너무 높습니다. 한국이 디트로이트 시티를 사는 조건으로 한국인은 영주권 없이도 이 도시에서 살면서 비즈니스도 하고 학교도 다닐 수 있는 등 한국과 같게 거주 이전의 자유를 주는 조건으로 사는 겁니다. 영주권 취득은 연방법이므로 영주권을 주는 것이 아니기에 주법으로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투자입니다. 국부 펀드로 국가가 투자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냐고요? 가능합니다.

플로리다 주도 미국이 스페인으로부터 샀고 루이지애나 주도 프랑스로부터 샀습니다. 역시 알래스카 주도 소련으로부터 샀습니다. 디트로이트가 진 빚이 185억 달러(약 20조 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이 22조 원이었습니다. 한국의 현대, 기아 자동차 등 대 기업이 디트로이트에 생산공장을 갖게 된다면 금방 살아날 것입니다.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으로 LA를 능가하는 한인 타운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마치 캐나다의 프랑스 퀘벡 주처럼 가능해진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성공하면 미국의 시나 카운티가 파산하면 바로 한국이 사버리는 겁니다. 미국 속에 한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라틴계 민족은 인구 생산으로 미국을 점령하려 하지만, 한국은 더 쉽고 짧은 시간에 M&A(인수 합병)로 하는 겁니다. 2011년 파산한 앨라배마 제퍼슨 카운티도 42억 달러(약 5조 원)면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현대 사회는 상식을 뛰어넘는 사회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원화 사회인데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오류를 범하는 지도자와 국민이 많습니다. 흑백 논리나 진보냐 보수냐 결국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상식과 비상식으로 치부하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디트로이트와 붙어있는 캐나다에서 디트로이트를 사려고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찬성이 많았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 디트로이트 시가 월가의 또 하나의 제물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미시간 주 지사도 손 놓아버린 디트로이트시 비상 관리인인 케빈 오어가 미국의 구조조정 전문 대형 로펌인 존스데이의 파트너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입니다. 로펌 존스데이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 미국의 대형 은행들과 연결돼 있기에 디트로이트의 건물을 비롯한 많은 자산이 월가에 떨이로 넘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참고: Law Firm ‘Jones Day’는 1893년에 클리블랜드 오하이오 주에서 시작된 세계 세 번째로 큰 로펌입니다. 세계 37곳 오피스에서 2,400명의 변호사가 일하며 매출이 2조 원을 넘습니다.)

이런 디트로이트를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가만 둘리가 없지요. 골드만삭스는 3년 전 디트로이트에 있는 27개의 알루미늄 보관 창고회사인 메트로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서비스사를 인수합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알루미늄양이 미 전역에서 소비하는 양의 25%가 이 회사 창고에 있습니다. 알루미늄이 사용되는 산업은 많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음료수 캔에서부터 자동차, 전자회사 등 엄청납니다. 그래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산업생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관 창고들은 하루에 3,000톤을 의무적으로 방출하도록 규정이 되어있습니다.

이제부터 월가의 천재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이런 짓을 하는데 굳이 하버드를 나와야 하는지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규정상 매일 3,000톤을 창고 밖으로 출고를 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1번 창고에서 3,000톤을 2번 창고로 옮깁니다. 2번 창고는 3번 창고로 3,000톤을 매일 옮깁니다.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27번 창고는 처음 1번 창고로 3,000톤을 옮기면 일과가 끝납니다. (a merry-go-round of metal) 마치 한국의 재벌기업 순환 출자와 비슷합니다. 고객사로 방출되어 상품으로 생산되어야 할 알루미늄이 창고에 계속 쌓이는 것입니다. 사재기하는 겁니다. 당연히 알루미늄은 품귀되니 값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미국 부자 1%가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과연 이것이 현대 자본주의가 주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시장경제일까요? 여기서 자본주의의 바이블인 국부론을 제가 쓴 지난 글 자본주의(2)에서 인용합니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육 업자, 양조업자, 제빵업자들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개인 이익추구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산물의 가치가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자원을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공익을 증진하려고 의도하지 않으며 또 얼마나 증대시킬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는 단지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위하여 행동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행동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손’의 인도를 받아서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열심히 추구하는 가운데서 사회나 국가 전체의 이익을 증대시킨다.”

골드만삭스 사람들이 국부론을 읽지 않아서 이렇게 돈을 버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애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쓰기 전에 ‘도덕감정론’을 먼저 썼습니다.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이 어떻게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이 가능한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공명정대한 관찰자(the real and impartial spectator)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양심입니다. 그 공명정대한 관찰자가 인간의 이기심을 조절하여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복은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공명정대한 관찰자의 크기에 따라 비례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이끌어 가는 수요와 공급 법칙의 시장경제는 공명정대한 관찰자가 없는 골드만삭스에는 적어도 없는 것 같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알루미늄 보관 창고를 인수하기 전에는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공장까지 인도하는 기간이 6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16개월 이상 걸립니다. 매일 같이 알루미늄을 이 창고에서 저 창고로 빙빙 돌리니 어지러워 나가지 못한 탓입니다. 재고량이 2008년에는 5만 톤이었는데 2013년에는 147만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톤당 보관료가 하루 48센트입니다. 보관료로 벌어들인 돈이 연간 2억 5천만 달러라고 합니다. 골드만삭스가 3년 전 이창고를 5억 5천만 달러에 샀으니까 2년 만에 본전을 다 뽑고 사재기로 알루미늄값이 오르니 꿩 먹고 알 먹고입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선거 때만 되면 돈으로 권력을 사는 월가를 보면서 과연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고발당하여 지금 조사받고 있습니다. 벌금깨나 물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오늘도 페니를 세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실망하지 마십시오. 내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돈을 버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문제라면 내가 너무 정직하게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공명정대한 관찰자가 너무 많다는 게 탈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달러는 페니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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